[춘천] 장군길 걷기 행사

국난에 목숨을 던진 장군을 추모하며 길으르 걷다

이학주 승인 2020.08.02 17:18 의견 0

한백록 장군의 무덤과 노비 득충의 무덤 

 


춘천시 서면은 박사마을로 유명하다. 서면 출신 박사가 160여 명이 나왔으니 유명세를 탈만도 하다. 그런데 춘천시 서면은 국난이 있을 때 목숨을 함께한 장군이 한 마을에 몇 명 있어 관심을 끈다. 게다가 그들을 추모하면서 장군길을 만들고 걷기행사를 연다.

먼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원균 장군과 함께 옥포해전 등을 승리로 이끌어 냈던 한백록 장군이 태어나고 묘소가 있는 곳이다. 한백록 장군은 장군으로서 최초로 충의의 정문을 받은 인물이다. 효자 열녀로 정려를 받은 인물은 많지만 충의로 정문을 받은 인물로는 한백록 장군이 최초였다고 전한다. 한백록 장군은 서면에 무덤도 있는데, 남해의 미조항 전투에서 전사하자 그의 노비였던 득충이 탈골된 장군의 뼈를 지게에 지고 고향 땅으로 모셨다. 그 때문에 한백록 장군 묘소 앞에는 득충의 묘소가 있다. 남해 미조항에서는 그곳 주민들이 한 장군의 시신을 수습해서 장례를 치렀는데, 가매장을 했던 곳은 아직도 무덤이 있고 매년 주민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한백록은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해전사에서 최초로 3개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한다.

신숭겸 장군 묘에서 해설을 하는 장면 

 


다음은 신숭겸 장군이다. 후삼국 때 패권을 다투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이때 신숭겸은 왕건과 함께 대구공산전투에 참여 하였다. 왕건은 후백제의 군사에 쫓겨 도망을 쳤고, 그의 갑옷을 대신 입고 끝까지 싸우던 신숭겸 장군은 김락 장군과 함께 최후를 맞았다. 후백제의 견훤 군사는 신숭겸을 왕건인 불 알고 머리를 잘라 갔다. 후에 신숭겸의 시체를 수습한 왕건은 자신이 죽으면 묻히려고 도선국사에게 부탁해 잡아둔 묏자리를 신숭겸에게 넘겨 주었다. 그곳이 춘천시 서면에 있는 신숭겸의 묘소이다.

미조항 한백록 장군 가묘에서 추모하는 장면 

 


다음은 지용기라는 의병장이다. 춘천에는 13도의군도총재 유인석을 비록하여 한말 의병장이 많다. 그 가운데 지용기 의병장은 춘천시 서면에서 일군과 싸우다가 전사를 했다. 비록 승리는 하지 못했지만 그 당시 의병들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리고 이때 의병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이준용 의사가 서면에 살았다. 이준용은 후에 3.1운동 등에도 관영하고 독립운동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장군길 안내판 

 


이런 분들이 춘천시 서면 방동리와 금산리 일대에 그 유적이 남아 있다. 이에 춘천시에서는 이곳을 연결하는 길을 만들어 장군길이라 명명하였다. 장군길을 개척한 단체는 사단법인 한백록장군기념사업회이다. 사업회에서는 이창연 사무국장, 신대수 공동대표, 황정희 재정이사 등이 중심이 돼서 산길을 뚫어 길을 개척했다. 한백록장군기념사업회의 뜻이 춘천시의 뜻과 같아 이곳을 장군길로 명명하고, 매년 7월 18일 걷기행사를 하기로 했다.

걷기행사 장면 

 


2020년 걷기 행사에는 약 40여 명이 참여를 했다. 그리고 한백록장군기념사업회에서는 매년 4월 미조항에 가서 한백록 장군 추모행사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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