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속초 최초로 개업한 골프장, 보광미니골프장

색다른 게임의 법칙을 즐기고 싶다면,
강원도 최초로 골프라는 용어를 사용했던 보광미니골프장
1963-2020

김시동 승인 2020.07.11 14:14 의견 0

전국 어디서도 볼 수없는 골프장이 속초영랑호 옆에 있다. 골프장 하면 박세리가 LPGA에서 우승하던 그런 골프장을 생각하고, 국내의 유명 골프 리조트를 상상하게 한다. 하지만 이곳 보광 미니골프장은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상상의 미니골프장이다.  오랜 나이를 먹은 소나무 할아버지가 서 있는 사이 사이로 17홀의 아기자기한 코스로 골프장이 구성되어 있다. 마치 거인국 이야기를 다룬 걸리버 여행기에 나올 만한 공간이다.

속초 보광미니골프장 2020
속초 보광미니골프장 2020

1963년 문을 연 보광미니골프장은 이북에서 내려온 부친 이춘택씨(2006년 작고)가 시멘트를 직접 바르며 만든 시설이다. 1963년 9개로 시작해서 1971년 현재의 17홀 모습을 갖췄다. 지금은 아들 이창배씨가 뒤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게임의 규칙을 들으면 단순하고 쉬울 것 같은 코스 지만 한번에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고 즐겁다. 특히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5~60대 아재들의 놀이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보광미니골프장 창업주 고)이춘택씨_보광미니골플장 제공

17홀의 코스의 마지막은 부친께서 직접 만든 아폴로라는 철제로 만든 가장 어려운 코스가 있다. 18홀이라 할 수 있다. 아폴로11호의 달 착륙을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한다.  게임의 방법은 1게임당 5천원, 1인 5천원이다. 17홀을 돌아보기에는 아주 적당한 가격이다.  골프장에는 1960년대 구멍가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더욱 정겹다. 

지난 오랜 세월을 겪어 온 세대에게는 추억을 찾게 해 주고, 젊은 청춘들에게는 속초의 기억을 만들게 해주는 여행의 잠시 쉼터로 오래도록 남아주길 바란다. 색다른 게임의 법칙을 즐기고 싶다면 보광미니골프장을 추천한다. 옆에는 보광사라는 사찰도 있으니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산사의 흙길을 걸어보는 것도 덤이다. 

속초 보광미니골프장 아폴로 2020

 

속초 보광미니골프장에 있는 1960년대 구멍가게 2020
속초 보광미니골프장 2020
속초 보광미니골프장 2020
속초 보광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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