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영월군 북면 마차리 폐광촌 아카이브03

‘광부는 아침에 들어가서 일하고 나와야 살았다, 하는 거야’
남ㅇㅇ_마차1리

강원아카이브 승인 2020.12.02 18:05 | 최종 수정 2020.12.23 12:30 의견 0

→ 마차리에 언제 오셨나요

영월 주천면이 고향인데 19살에 마차리에 왔어요. 이곳에서 광산일을 하다 입영 영장이 나와 1962년도에 군에 입대했어요. 12사단 52연대 의무중대에서 33개월 14일 만에 제대하고 광업소에서 다시 일을 시작했죠. 그때는 영월광업소 직접부로 들어가기 힘들었어요. 그래서 청부에서 일을 좀 하다가 사업을 시작했죠, 1965년 쯤일 거에요.

남ㅇㅇ씨 군대시절

→ 영월광업소는 언제 개발되었나요

영월광산은 1935년에 일본인들에 의해 개발됐어요. 삭도나 선탄장 같은 것은 다 일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어요. 특히 영월광업소 앞에 있던 선탄장은 4~5층 높이는 될거예요. 일본 기술로 기가 막히게 잘 해 놨어요. 석탄이 콘베어 벨트 타고 오면 선탄장을 거쳐 삭도 타일러 바가지에 실어 영월 화력발전소로 운반하는 거지. 선탄장은 채굴한 석탄 중에서 돌이나 철사등 불순물을 선별하는 곳인데 보통 여자들이 많이 했지. 갑, 을, 병 3교대로 나누어서 일을 했어요. 광산사고로 남편을 잃은 부인들을 선탄부로 특별 채용해서 먹고 살게 해 줬어.

→ 광에서 일하는 것이 아주 위험하겠어요

여기 영월광산은 1급 지역으로 가스광산이라 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었어요. 가스가 차 있다가 조그만 불꽃이라고 튀면 터져 버리는 거야, 그래서 광부는 '아침에 들어가서 일하고 나와야 살았다' 하는 거야, 그렇게 비참한 삶을 살아 온거야, 항에 들어가면 사람이 꼭 골방쥐 같애, 겟뿌라고 하는 지금의 헤드램프라고 보면 되지, 그걸 새까만 굴속에서 앞에만 환하게 비추면서 작업을 하니까 꼭 생쥐같은 거지,

영월광업소 광차모습


광산지역은 뿌리가 있는 곳이 아니에요, 동서남북에서 별의 별 사람들이 다와서 모여 사니까,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 났죠, 그래도 봉급날이면 마을에 활력이
생겼어요. 한 달 일하면 쌀 배급받고 돈도 얼마 못타요.

돈 몇푼 탄 것으로 외상값 갚고나면 다 없어지는 겁니다. 광업소 과장,
계장 같은 간부들은 월급으로 타고 나머지
광부들은 일일 계산해서 받아요.

→ 강원상회

강원상회라고 좀 크게 했는데 장사가 잘 되서 돈도 좀 벌고 애들 키우고 한거지, 애들한테 투자를 많이 했어요, 시골에서 애들 셋 모두 대학 보냈어요. 사업이 잘 되면서 지역의 일에도 많이 관여하게 되었어요. 의용소방대나 육성회장 같은 것도 해 봤어요. 폐광되기 전에는 광산과 거래도 많이 했는데 폐광하고 나니까 일이 싹 없어졌어요.

강원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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